근데 만장굴로 가야겠다… 이날은 더워서 엄청 고생했고 사실 나는 별로 해산물을 좋아하지도 않는데…
○ (위치)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일출로 284-34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일출로 284-34
ㅇ(주메뉴)전복,소라,해삼 등 3만원~5만원(계절,종류에 따라 다름),전복죽 1만원
ㅇ(기타)1. 운영시간은 매일 오전 8시반 ~ 오후 6시 2. 주차는 성산일출봉 주차장 이용
제주에 오면 꼭 와봐야 할 곳 중 하나겠지만 이날도 날씨가 좋았다.
아니, 후덥지근했다.
참고로 일출봉은 오전 7시오후 8시까지 입장 및 관람이 가능하다.
해가 짧아지는 10월부터 2월까지는 오전 7시반오후 7시까지.(매주 월요일 휴무)
표를 팔고 옆 매점에서 시원한 음료수나 물도 사가지고 올라간다.
더워도 너무 더웠다.
7월 제주는 처음이라…
죽을 힘을 다해 생수를 마시며 도착한 일출봉 정상은 해발 180m라고 하는데, 가족들이 오르는 데 30분 정도 소요된다.
확실히 더운 여름에 와야 경치도 더 좋지만 너무 더워
그래도 정상에는 바람이 좀 불어서 때로는 시원하기도 했지만 와이프와 주원이가 너무 힘들었다
이제 몇 번 보고 조금은 익숙해지는 이 뷰를 보면 되는데
앞으로 다시 여름 제주를 찾아 너무 더운 일출봉은 피할 것 같다.
매표소 부근에 다시 내려가면 2년 전 초봄에 갔던 해녀의 집이 보인다.
이곳도 오르막길이라 쉽지는 않지만 입이 이렇게 튀어나올 수 없다는 주원을 달래며 함께 내려갔다.
큰 관심은 없지만 해녀들의 물질 공연도 있는 것 같다.
그렇다 치더라도 이곳은 경치가 참 좋다.
바다 바로 옆에 깎아지른 절벽이 보이는 곳에 있는 레스토랑이라니.
마음 같아서는 야외에서 해산물에 술한잔 하고싶은데, 저도 그렇지만 다들 힘들것같아서 안에서 마시기로하고,
함께 맛볼 수 있는 해산물을 먼저 보자.
해산물은 전복 소라 멍게 해삼 등이지만 여전히 5만원어치와 3만원어치가 있었다.
5만원 구성에는 멍게도 오르고 전복 소라 등 개수도 더 많지만 겨울에 본 붉은 홍삼 등은 없네.
아래 사진이 19년 2월 말 이곳에서 본 5만원짜리 홍삼. 뿔소라 한 마리까지 함께 주신단다.
그때도 어떤 아저씨가 이걸 보자마자 “이런걸 먹어야지”라고 말하자 마자 사갔던 기억이 난다.
19.2월에 본 홍삼
다른 손님들 중에도 저처럼 홍삼을 본 사람이 있는데 홍삼은 없나요? 물어봤더니,그것은지금나오지않는다라고할머니께서대답을해주시고,
그리고 그 분은 멍게가 함께 있던 5만원짜리 동전을 골랐다.
그럼 바로 손질해 줄게.
근데 여기서 이렇게 생해물 먹어도 괜찮아? 여름이라 더 신경이 쓰이는데…
해산물 상태는 잘 몰라 내가 보기엔 아주 신선해 보여
전복 같은 거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데 왜 여기 오면 이게 안 넘어가냐
이 자연산을 소주랑 같이 먹으면 맛있지 않을까 했는데 사실… 별거 아닌 것까지도 잘 알면서 자주 하는 경험이 아니니까 이렇게
그래서 이번에도 작은 걸 먹어보기로.
이는 우리가 고른 3만원짜리로 전복 2마리와 뿔소라 2마리가 들어 있었다.
2년 전과 같은 구성으로 같은 가격이다.
제주가 다른 건 다 오른 것 같은데 여기 해물 값은 그대로네 혹시 제주산이 아닐까…
근데 현금지급하려고 했는데 할머니가 계좌이체를 해주셔서 좀 놀랐어
이게 서로 더 좋지
5만원짜리는 멍게 없으면 다른 게 더 많이 올랐는데 할머니랑 거래 잘하면 하나 더 줘도 될 것 같아.
계산을 하고 안에 들어가면 내부도 2년 전과 똑같다.
의자에 앉을 수도 있고
신발 벗고 안에 들어가서 앉을 수도 있고
2년 전에 왔을 때는 중국 손님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없었어. 우리 말고 또 한 팀의 가족이 끝나고…
전복죽은 안에서 주문할 수 있지만 이것도 여전히 1만원.
옛날 기억으로는 비린내도 없고 양도 많아서 괜찮아, 주원이도 자주 먹었는데, 이날은 이미 아침부터 과식으로 라면도 먹고 있어서 다들 아무 생각도 없다고 해서 패스했다.
3만원어치의 전복과 뿔소라는 접시에 담아 미역 야채 등과 함께 나왔다.
낮부터 한라산도 하나 시켰고.
전복이랑 소라랑 같이 이거 먹으려고 여기 온 거야.
전복 2마리와 뿔소라 2마리는 정말 양이 별로 없네
아무튼 전복은 신선하고 맛있을 것 같아
전복 옆에 있는 게 뿔소야
초고추장만 있는데 아 와비야 이렇게 먹어도 되는데
이 뿔소라는 왜 이렇게 딱딱한 부분이 많았는지 모르겠어
에보야자도 잘 못하는 나는, 조금 씹어서 뱉어낸 것도 많았지. 다시 오면 전복이나 추울 때 오면 홍삼 꼭 먹어보자.
거의 혼자 소주 안주로 해물 3만원어치를 먹고,
나가서 경치 보고 다음 거 해야겠다.
이것 역시 제주, 그것도 일출봉에 왔으니 비싼 편인데 먹어볼 일인데도 부인이 투덜댄다.
소주 반에 이 돈 주고 전복 먹어야 했냐고.
제주도에 왔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