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생 6개월차 골댕, 견생 첫 천연

강화는 매주 갑자기 애견공원과 애견카페를 가고 싶어졌다.

오랜만에 강화에 가서 코도 킁킁거리고 데이트도 하고 바다하울도 보여주고.

날짜와 시간을 잘못 맞추면 썰물이라 바다가 아니라 그냥 갯벌이다.

하울에게 물을 많이 보여주고 싶어서 홍수 때를 찾아다녔다.

우리가 발트해로 직접 가면 먼저 차를 몰고 근처 애견 카페에 가서 몸을 풀었다.

저녁에도 썰물이었기 때문에 우리 새끼가 씨발 버튼을 눌렀다가 사람을 너무 때릴까봐.

그래서 애견카페 몬테에 갔습니다.

리트리버, 사모예드, 코커 스패니얼 총 3마리가 상주하고 있는데, 떠나는 날에는 코카를 볼 수 없었고 그레이트 리트리버와 사모예드만 있었습니다.

코카 프룬드도 보고 싶었는데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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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패션 벨트를 착용하지 않습니다.

왜? 안들어가니까 .. 이하울의 좆을 버틸수 있는건 넓은 운동장뿐

카페 건물 앞 가장 큰 놀이터는 소형견 전용이고 제가 있는 조금 작은 놀이터는 대형견 전용입니다.

동막해수욕장 바로 앞이라 평일, 주말에도 많은 애견주인들이 방문할 것 같은데 그래서인지 소형견 놀이터가 더 넓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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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견공원에 가본지 일주일도 안됐는데 뿌듯하다 이하울
일요일 방문인데도 대형견 친구들이 없어서 아쉽네요. 역시나 친구들과 삐뚤어진 개처럼 행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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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재미가 없습니까? 신나게 돌아다니세요 우리의 행복한 하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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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주인의 형들이 나타난다.

리트리버는 4살, 사모예드는 9살? 둘 다 성견이라 6개월된 응애하울이 짜증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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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중에 리트리버가 진짜 크네요… 살면서 이렇게 큰 리트리버는 처음 봤어요 사나
강아지보다 사람이 나은지, 친구 옆에 산이 쓰다듬어주네요 사람에 비하면 정말 큰 사이즈가 보이네요. 친구야 너 작지 않니…? 키가 180인데…? 한 사람의 산 높이가 2미터가 되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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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l은 우리가 나란히 플레이한다고 주장합니다.

사모예드 킹은 꽤 늙은 성견이라 이 진드기는 그냥 귀찮은 듯…. 주체가 안되네요 앞다리가 너무 신나네요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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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기와 사니는 실내 카페로 돌아가고 하울은 우리랑 놀아요. 친구없어서 심심해보이는데….날을 잘못잡은건지 미세먼지가 너무많아서 피했네요 ㅡ,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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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견 공원에 들어가기 전 카페 주인들과 빠삐용들이 몰래 묻는다.

같이 놀아도 괜찮아?

그건… 여쭤봐야 할 것 같은데… 우리 하울이 똥멍청이니까 우리에게 도전을 시켜도 되고, 미워해도 되지만 괜찮을까요…?

답은 보시다시피 청년… 이 빠삐용은 엄청난 체력과 스피드, 그리고 자신감까지
하울이 놀자고 하면 보통 강아지들은 거추장스러워서 자리를 피하는데, 이 빠삐용은 하나도 없이 씩씩하게 가지고 놀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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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개집에 있는 강아지와 놀고 싶어서 둘러보고, 빠삐용 친구랑 놀고, 혼자 뛰어다니고, 언니랑 엉가랑 놀고, 그냥 신나게 놀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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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또래의 두 번째 도전자인 흑인 포메 친구가 출전했다.

10개월….. 하울보다 작은 아기…..

이 친구 역시 하울이 개의치 않는다는 말을 듣고도 대형견과 잘 노는 당당한 친구다.

그리고 정말, 하울과 잘 노는 어린 소녀…!
한참을 같이 놀다가 귀찮다는 듯이 탁자 밑으로 숨었다.

하울은 친구가 있는 걸 좋아해, 몸을 구부리고 들어가도 친구들과 놀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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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너무 귀여워ㅠㅠ 포메 친구가 아니었다면 이렇게 좁은 테이블 아래에 자리가 없었을 텐데?!
넘나 귀여운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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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메친구는 또 밖에 나가서 또 혼자 운다.

돌아다니다가 앉아서 냄새맡고 일어나서 뛰고 신나게 놀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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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조금 추워서 우리를 따라 천막으로 들어가 테이블 아래에 앉아 함께 시간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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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울 혼자서는 너무 심심해 보였다.

몸으로 뛰어다니며 숨바꼭질하던 친구 둘 다 너무 예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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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갑자기 동막해수욕장 카페에서 한두시간 놀다가 해변으로 이동.
대형견을 허용하는 애견카페에서는 대형견을 자주 볼 수 있어서 하울을 보고 놀라는 사람도 많지 않았고 궁금해하는 사람도 많지 않았는데 해수욕장에 가보니 반응이 신선했다.

아직 6개월이라 아직 다 안컸는데 멋있다는 남자, 귀여워서 한참 쳐다보는 사람 큰거 무서워서 피하는 사람은 강아지 목줄은 짧게 하고 있으니 걱정마세요~

해변으로 걸어가려는데 한쪽은 공사로 막혀 있고 접근 가능한 쪽은 갈매기 쇼로 가득 차 있어 통과하기가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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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트리버는 워터리트리버지만 수영은 한번도 안해봤고 하울은 평생 본적도 없는 물이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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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걸으면서 모래냄새를 맡으면 파도가 가까이서밖에 안보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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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도 가본 적 없는 바다, 한 번도 맡아본 적 없는 이상한 냄새가 가득한 모래사장. 아무리 코를 찔러넣고 냄새를 맡아도 까만 코는 모래로 뒤덮이고 갈색코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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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집에 가는길
집에서 강화까지 차를 몰고 온 50분 중 40분은 창밖을 바라보며 바람 냄새를 맡고 숨을 쉬었다.

돌아오는 길은 마음껏 놀았고, 창문을 열어도 그냥 누워서 잔다.

하울의 발은 코처럼 티 하나 없이 검었지만, 잔디 운동장과 모래사장에서 끝없이 놀다 보니 발이 누렇게 변했다.

잘놀았다는 증거

리하울이 세상에서 제일귀여워 맘대로해

다 하고 싶으면 친구랑 가자!
오랜만에 평일에 틀자~

강화도그카페 몬테네이버지도 및 카카오지도

도그 카페 몬테

인천광역시 강화군 화도면 해안남로 1288-12 (화도면 사기리 481-28)

장소.지도.kakao.com

네이버 카드

몬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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