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시작 #1st 독후활동 #책 키우는 엄마
올해 봄이나 여름까지만 해도 준베베가 기차 타는 걸 되게 좋아했거든요. 기차가 지나가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뻐했지만, 고시국이니까 몇 달에 한 번 탈까 말까였습니다.
대신 역사가 지나가면 기차의 외관은 꼭 보여줬어요
그러던 어느 토요일, 홈플러스에 갈 일이 생겨서 엄마와 전철을 타고 가서 아빠께 일 끝나면 데리러 오라고 할까? 하고 물었더니 아버지의 차로 가겠다고 하셨습니다.
오늘은 기차 안 타냐고 다시 물어봤는데 기차 말고 비행기 타고 싶다고wwwwwwwww
출산 후 몸이 아파 여행은 꿈도 꾸지 못했고 그 당시에는 준아가 쉬는 날이 거의 없어서 저 혼자 어디 갈 자신도 없었어요. 유아기에 여행을 간 것은 아이들이 거의 기억하지 못하고 별 의미가 없다는 얘기를 주위에서 많이 들어서 다섯 살이 지나서야 슬슬 떠나야겠다고 생각한 순간 마침 시간과 모든 것이 딱 맞아떨어져 비행기를 탈 수 있었습니다.
심한 코로나오미쿠론때문에 취소할까도 잠시 생각했지만, 지금이 아니면 언제 시간이 맞을지 몰랐지만 다행히 다들 찬성해서 방역수칙을 잘 지켜갔다왔어.요~
오늘 독서활동 준비물은비행기예요!
준베베 스스로도 머퍼 월중에 비행기 책 가져갔는데 제가 인증샷 찍고 나서 책 보고 자기 것인 줄 알고 가져가서…
계속 그렇게 아끼던 것 같아요. ?책 육아하는 엄마, 뿌듯~
신주 봉오리처럼 가슴에 꼬옥 안고 책 한번 보고 나서~
사실 저도 비행기를 오랜만에 타는 데다 출산할 때 뇌도 함께 낳은 상태라 탑승 수속도 모바일에서 처음이라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없었고, 사진을 찍고 가족 티켓을 끊는 것도 힘들었어요.( ´ ; ω ; ` )
비행기 탈 때마다 여기를 통과하면 저는 너무 설레요. 드디어 떠난다는 생각으로~
여유가 있는 줄 알았는데 밥을 먹고 창실에 다녀오니 갑자기 시간이 촉박해서 비행기도 제대로 볼 수 없고 사진도 예쁘게 못 찍었는데 다행히 눈앞에서 보게 되어 다행이었습니다.
준베베가 정말 좋아해주셔서 저도 보람이 있었어요
바로 앞에 큰 비행기도 있고 이륙하는 비행기도 보고~
첫 탑승이라 기분 좋은 준배 배, 브이도 많이 날려주세요
첫 비행기 진짜 탑승~
계속 손에 들고 가서 기내 근데 꽉 안아 귀여워~♡
도찌맘+책육아맘 감동사건!
비행기에 벨트를 매고 앉더니 비행기책을 펴고 혼자 그림을 보며 읽었습니다.
?
어머니는 다시 한번 보람을 느낍니다.
준이는 투정 부렸지만… 이 때문에 재해지원금 안 쓰고 책 사는데 다 쓴… 보람찬 순간!
일상 회복지원금만큼은 치킨이나 닭강정 사먹지 말라는 준. 보관이사님 아니셨다면 책을 또 사셨을 거예요.ㅎㅎㅎ
아들은 책보고 아빠는 핸드폰보고;;;
책 속의 비행기를 보기도 하고 실제 비행기도 비교하면서 보기도 하고
책의 창이고 사진이 실제와 똑같아서 보는 재미도 있었을 거예요 이륙할 때까지 이륙하고 나서도 한참 봤어요
준화야, 이륙 장면을 찍으려고 창문 틈에 핸드폰을 넣고 승무원이 이륙할 때 창문을 닫으면 안 된다고 해서 수동으로 영상을 찍고~
제 노트10도 화질이 안 좋다고는 못 느꼈는데 준이 핸드폰 화질이랑 비교하면 차이가…
하지만 저는 액정이 부러지는 것은 귀찮고 무거워서 싫고, 펜이 든 노트를 좋아해서 계속 사용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신랑폰의 화질이 좋아서 하늘도 밖의 배경도 예쁘게 찍어요~
준아는 밖에서 설명하면서 친절한 아빠 코스프레 중~
비행기와 구름을 마음껏 보고 그들은 자리에 앉아 벨트를 매고 평상심을 갖고 다시 책을 펴보는 5살 준베베
이렇게 좋아할 줄 알았으면 진작 태워드릴 걸 그랬네요.
오늘도 만족스러운 독서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키즈코레백일독서 #마파월 #비행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