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금도 1.

언제였더라?방학이라는 이름을 붙인 나만의 여행이 있었나? 흥, 없는 것도 아니다 50세의 여름… blog.naver.com가 문을 열었을 때만 해도 관광객 때문에 지역주민이 교통체증으로 불편을 겪었다지만 이제 천사대교는 관광명소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름답다.

바다에 떠 있는 작은 섬들이 이야기하는 것 같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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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해대교를 건너 압해도를 관통하고 천사대교를 건너면 암태도다.

암테도 남강항에서 배를 타고 30분쯤 가면 비금도다.

다리로 연결되기 전에는 2시간 정도 배를 타야했다구. 풍랑이 이는 날이면 목포에 와도 배가 뜨지 않아 돌아오기도 했다고 한다.

맞아!
어른들 말씀대로 세상 참 살기 좋아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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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을 떠나 첫 여행인 셈이다.

이 사진을 찍으며 감개무량했다.

내가 웃는 거 아니야? 도반은 이제 다 나았으므로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그랬으면 좋겠다 고백하자면 이 여행비는 혹독했다.

이제 겨우 한숨 돌리고 있는 참이다.

2020년 여름휴가로 비금도를 다녀왔으니 그 여행이 여름의 비금도였다면 이번에는 겨울의 비금도를 만난 셈이다.

하지만 따뜻한 남쪽 섬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추웠다.

이번 여행의 즐거움이라면 원주민 소개와 안내로 숨은 명소를 즐겼다고나 할까.

비금도의 일출

해돋이는 어디서 봐야 되지?가산항 능선 네비게이션을 누르면 아직 검색이 안 돼 현재 임도 공사 중이다.

숲길? 아니야, 일주도로의 한 구간일 수도 있어 현재 공사 중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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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내비게이션에 검색으로 기내 길이다.

하지만 가산항에 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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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금도 하트 해변

하트 해변은 들물에서 볼 수 있는 정경이다.

물이 가득 찬 이 상황에서 드디어 통통한 하트를 만날 수 있다 저는 그 시간에 늦은 것 때문에…때를 맞추지 못하면 아쉬운 마음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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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 해변에서 하트를 볼 수 없다.

해누남 해안길을 따라 산등성이에 올라야 한다.

멀리서 나오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것이 있다.

사람 사는 관계도 그렇지 않은가. 능선에는 조망대가 조성되어 있다.

주차공간과 조형물이 구비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이런 사진을 찍는 건 어때?사람들은 이렇게 사진을 찍더라. 오브제를 끼고…비금도 삼하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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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여름 / 삼학연출 # 덕매상

덕매산은 삼학이가 어렸을 때 놀던 놀이터였다고 한다.

삼학이의 집에서 걸어서 이동할 수 있을 만큼 가까운 거리에 있다.

높이 81m, 산이랄 것도 없는 산이지만 바위산을 오르기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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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학이의 집은 길이다.

도량에서 덕매산까지는 그리 멀지 않다.

산책 겸 걸어도 좋은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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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매산 정상에 서면 대동염전이 보인다.

2020년 여름, 나는 대동염전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눈물이 날 뻔했다.

마을 사람들이 한 집안에 한 사람씩은 꼭 울려서 함께 일구었다는 대동염전. 대동세계의 꿈이 깃든 대동염전이 가난했던 당시 사람들에게는 큰 수입원이었다고 한다.

이들의 오늘이 소금탑이다.

비금도는 그래도 잘사는 섬이었단다.

#이건 뭐야?

비금도의 들판은 논 등 뒤마다 풍덩 하나씩 있다.

그 기능을 들어보니 옛날에는 전부 천수답이라 도토리가 필요했던 거야. 그러나 지금은 수선시설이 잘 갖추어져 필요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남아 있는 논이 많다고 한다.

삼학이가 어렸을 때 여기서 수영하고 놀았어.

이 또한 삼학이 아니었음은 알 수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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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은 뭐로 먹을래?

점심 메뉴로 팥 칼국수를 추천한다.

”이세돌 기념관 근처에 팥 칼국수 집이 있는데 너무 맛있어. 한번 가보자!

주변을 휘휘 둘러보던 그 집 놀랍게도 검색어에 “영업중”이라는 단어를 넣어야 겨우 찾았다.

어머나!
”도반이 주먹으로 이마를 꾹꾹 눌렀다.

간판 없는 팥칼국수의 손맛이 엄마 손맛이다.

얼마나 맛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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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민박집이 주를 이루고 칼국수는 부업인가 보다.

오후 2시까지만 장사를 한단다.

그것도 그날 준비된 재료가 떨어지면 그 전에 끝날 줄이야. 다양한 농산물을 판매까지 하는 것으로 보아 부녀회 같은 공동체로 운영하는 게 아닌가. 많이 팔려는 욕심이 보이지 않으니 그저 어머니가 차려 주신 특별한 점심을 대접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잔잔한 곳이다.

#삼학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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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학이는 어릴적 이름이다.

마을에서는 삼학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삼학은 포항제철 정년퇴직 후 부모님이 사시는 비금도 본가에 게스트하우스를 마련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하고 인연이 되어 교류한다는 것이 정말 즐겁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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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하우스 ‘삼학내’에서 2박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