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선사 연꽃 피는 시기 꽃놀이 합니다~경기도 연꽃축제 남양주여행

경기도 연꽃축제 남양주여행 봉선사로 떠나요 문사진 영상춤 주디

꽃은 언제나 옳다고 생각하는 여행작가 주디입니다.

보는 것도 좋고 선물 받는 것도 좋아요 누군가에게 꽃선물은 처치 곤란이라고 하는데 저에게는 너무 기분 좋은 선물이거든요. 아무튼 올해 봄에 꽃사진을 찍으러 국내 여행 여러 군데를 다녔어요. 이제 뜨거운 여름이 왔으니 꽃은 진 줄 알았는데 아니었군요. 연꽃이 우리를 반기고 있었어요.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아름다운 절 봉선사에서 연꽃 축제가 열린다고 해서 찾아왔습니다.

같이 가볼래요?

남양주 사찰 봉선사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봉선사길 32 봉선사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절 여행

넓은 주차장이 있던 봉선사. 저는 작년 이후로 절 여행을 무척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등산도 좋아하지만, 깊은 산속에 있는 절이나 암자를 방문하는 것도 좋아요. 절은 굳이 불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입니다.

조용한 산속에 위치하는 것도 그렇지만, 절에 가면 항상 마음이 안정되기 때문에 힐링이 됩니다.

봉선사가 31운동 만세시위 땅이라고?

봉선사는 남양주 진접읍 운악산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 본사로 알려져 있다.

입구에는 굉장히 멋있게 쓰여있었어요. 흥미롭게도, 봉선사는 스님들이 독립만세시위를 계획하고 선언문을 만들던 곳이라고 해요. 이들은 선언문을 진접면 일대에 배포하고 광릉천에서 독립만세시위를 벌였다고 합니다.

●염원을 담은 연등, 하지만 개인정보 유출?

안으로 들어서니 흰 쌀밥에 덮인 방죽과 함께 연꽃이 보였어요. 길모퉁이를 따라 늘어선 연등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초롱에 장식된 염원을 보니 여러분 가족의 건강과 가족의 화합을 간절히 바랍니다.

아파트 동 호수까지 완벽하게 저는 불교 신자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어요. 초롱에 이렇게 상세한 주소까지 꼭 적어야 하는 이유가 있나요? 염원이 이루어지기 전에 내 가족 전체의 이름과 주소를 스스로 유출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진흙에서도 고귀하게 자라는 연꽃

연꽃은 진흙에서 자랍니다.

개구리 먹이(?)로 뒤덮인 예쁘지 않은 방죽에서도 독야청청 잘 자랍니다.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생명력과 고고하게 자라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줄기도 없고 쓰레기도 없고 꽃잎도 아주 시원해요.

연꽃 피는 시기는 언제 가면 될까요?

연꽃은 7~8월에 핍니다.

제가 봉선사 연꽃축제에 다녀온 게 작성일(8월 13일) 기준으로 약 2주 전이니까. 지금 보고 있는 사진은 갓 개화한 시기였어요. 피어 있는 꽃보다 피지 않은 꽃이 많이 있고 거의 모든 봉우리의 연꽃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8월 중순~하순까지는 봉선사에서 아름다운 연꽃을 볼 수 있답니다.

이번 주말에 바로 가보세요!

속세에 물들지 않는 독야청청

연꽃은 붉은색 또는 흰색을 띠고 있습니다.

예쁜 흰색도 너무 아름다웠는데 홍색이 예쁘긴 예쁘더라고요. 절의 연꽃에서도 연꽃의 색깔을 홍색으로 표현한 듯합니다.

불교에서 연꽃은 부처의 탄생을 알리는 꽃이랍니다.

진흙 속에서도 고운 꽃이 피는 모습을 보면 연꽃은 속세에 물들지 않는 군자의 모습인가 봐요.

영상을 보시면 봉산사의 연꽃을 더 자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

축제 같지 않았던 봉선사 연꽃축제

올해도 봉선사 연꽃축제가 열렸으나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오프라임 행사 등은 대부분 취소되었습니다.

온라인으로 대체된 것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자연스럽게 펼쳐지는 연꽃과 자연스럽게 찾는 이들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축제 기간에는 오히려 연꽃이 만발하지 않았어요. 지금쯤 가보면 더욱 예쁘게 피어있는 연꽃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절 안쪽까지 둘러봅니다.

큰 법당이 있고 작은 법당도 있지만 사찰 자체가 그리 크지 않습니다.

남양주에 꼭 가봐야 할 절로 <수종사>도 있는데 거기도 시간 내서 꼭 한번 가보고 싶네요. 집에서 너무 멀어서 대중교통으로 연결되지 않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

봉선사 곳곳에서 보인 누군가의 염원 저도 산에 가면 이렇게 돌멩이 올리곤 했는데 지금은 잘 안 하게 됐어요. 아이가 올려놓은 돌을 주워다가 다시 올리려고 하자 아빠가 황급히 말리는 모습도 봤어요. 귀엽죠? 제 소원을 이루기 위해서 다른 사람의 소원을 지워서는 안되겠죠.

봉선사는 아름다운 꽃 퍼레이드

봉선사의 연꽃만이 꽃인가? 면 경기도 오산입니다.

곳곳에 아름다운 꽃들이 많이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어렸을 때 손톱에 염색하고 하룻밤 묵곤 했던 봉선화도 여기저기서. 제가 학창시절 한국화로 60호 화판에 그린 적이 있는 백합의 꽃까지. 기쁜 꽃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맨 위에 빨간 꽃은 살비아 같고 오른쪽 밑에 보라색 꽃은 잘 모르겠네요. <)여러모로 경기도의 꽃구경하기 참 좋았던 봉선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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